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황교익/비판과 논란/일본 유래설 (문단 편집) ==== 주영하의 반박 ==== [음식을 공부합니다]의 저자 주영하는 책에서 이같이 쓰고 있다. ||제가 주목한 점은 당시 봄만 되면 평양 사람들이 모란대에서 불고기를 굽고 놀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평양은 ‘평양우(平壤牛)’로 불릴 만큼 소고기가 유명했습니다. 서울을 넘어서는 공업도시였던 평양인지라 자본과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것이 소고기 붐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봄만 되면 평양의 모란대 숲에서는 불고기 굽는 냄새와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모양입니다. 1980년대 중반 한국의 산과 들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한 일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결국 1935년 5월 5일자 《동아일보》 석간 5면에는 ‘모란대 명물 불고기 금지’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양 모란대 송림 속을 놀이터 삼는 주객에게는 매우 섭섭한 일이나 모란대 송림의 명물인 ‘불고기’는 옥외에서 굽지 못하기로 되었다 한다. __모란대는 풍치가 좋은 곳이라 부민의 유람지요 또한 유원지인데 이 ‘불고기’ 굽는 연기로 말미암아 청청한 솔나무가 시들시들 마를 뿐 아니라 고기 굽는 냄새는 유람객 혹은 산보하는 이에게 불쾌를 주어 말썽이 많았던바 대동서(大同署)에서는 부당국과 협의하여 풍치림(風致林)을 보호하는 의미에서 불고기 옥외 영업은 일절 금지하기로 되었다 한다.__ 오기영 기자의 한탄이 들렸던지 1935년 5월 평양 대동경찰서에서는 옥외 불고기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옛날 신문에서 음식의 역사와 관련된 기사를 조사할 때 유의할 점은 그 기사가 ‘사건의 기록’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신문에 기사로 날 정도의 사건이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 뉴스는 새로운 일, 곧 사회 전반의 양상과는 달리 새로 생긴 일이라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모란대 불고기 금지’ 기사는 당시 평양의 주당들에게 큰 충격을 준 뉴스였을 것입니다. ‘모란대 불고기 금지’ 관련 기사는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도 실렸습니다. 《매일신보》 1935년 5월 5일자 4면에는 개인이 모란대 숲속에서 불고기를 구워 먹었던 것이 아니라, 을송정과 봉황각, 기림정 같은 음식점에서 그랬다고 하는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당시만 해도 숯불 화로를 개인이 마련해서 숲속으로 가져가는 일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__심지어 1941년 7월 30일자 《매일신보》 석간 3면에는 불고기를 아예 일본어인 ‘야끼니꾸(燒肉)’라고 썼습니다.__ __몇 년 전, 한국의 불고기가 일본의 ‘야키니쿠’에서 왔다는 주장을 펼친 음식 칼럼니스트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신보》가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입니다.__ 《매일신보》는 1904년 7월 18일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Thomas Bethell, 裵說, 1872~1909)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를 조선총독부에서 사들여 1910년 8월 30일부터 ‘대한’ 두 자를 떼고 ‘매일신보’로 신문 이름을 바꾸어 직접 운영한 어용신문입니다. 1930년대부터 논조로 ‘내선일체(內鮮一體,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는 뜻으로 식민지기 일본이 조선인의 정신을 말살하고 조선을 착취하기 위해 만든 구호)’를 내세워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러니 일본어에도 능통했던 이 신문사의 조선인 기자들이 ‘평양 명물 불고기’를 ‘야끼니꾸’라고 쓰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평양의 불고기는 ‘야키니쿠’라는 이름으로 일본에도 전해집니다. 평양의 자본가 중에 조선요리옥을 오사카와 도쿄에 개업한 사람도 있었는데, 메뉴 중에 평양의 명물 불고기도 있었습니다. 당시 조선을 지배했던 일본에서 요사이처럼 불고기를 ‘푸루코기’, 군고기를 ‘쿤코기’라고 불렀을 리가 결코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불고기와 군고기를 가리키는 한자 ‘소육’을 ‘야키니쿠’라고 불렀습니다. 2000년대 일본에서 한류 붐이 일어났을 때, 일본인들은 불고기를 ‘푸루코기’라고 부르면서 이미 일본화된 ‘야키니쿠’와 구분했습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